모리아 산은
지리적으로 예루살렘의 서편에 위치한 산으로 여러 개의 구릉이 모여 있는 곳이다.
현재는 이스람교의 돔성전이 세워져 있는 장소를 말하며, 솔로몬 왕이 황금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지은 곳이 바로 이 모리아 산이다.
성경은 이 모리아 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는데, 구약의 모리아 산은 예수님을 예표하며 상징하는 장소로 언급되어 있다.
첫째, 이 솔로몬의 성전은 BC 572년 바벨론의 침략으로 무너지고, 그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BC 516년 학개와 스가랴에 의하여 다시 재건되었으나, 헬라 시대에 애굽왕 안디오쿠스에게 BC168년 다시 황폐해졌으나, 마지막으로 BC 3세기경 헤롯 왕에 의하여 대리석과 금으로 사치스럽게 재건되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 아비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3:1)
예수님께서 이 헤롯의 성전을 가리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라고 마태복음 24장 2절에 말씀하신 뒤 40년도 못되어, AD70년 로마 군대가 쳐들어와 완전히 황폐하게 하여, 지금은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성벽 일부가 남아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2장 19절에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요한복음 2장 21절에서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는 참된 성전의 의미를 가리켜 주신다.
즉, 모리아 산에 세 번이나 세워졌던 성전은 결국은 무너져야 했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전된 육체"를 암시하는 것으로, 그 분의 육체가 바로 성전이 세워졌던 그 모리아산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는 놀라운 구속의 역사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둘째, 앞에서 살펴본 모리아산에 대한 성경구절은 또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무엘하 24장 1-25절의 내용을 보면, 백성의 인구수를 조사하여 하나님께 범죄했던 다윗이 자책하여 여호와는 긍휼이 크시므로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여 백성들에게 온역이 퍼지는 벌을 택하게 되어 칠만 명의 백성들이 죽어 갈 때,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을 은 오십 세겔를 주고 사서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던 사건이 나온다.
여기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은 바로 모리아 산과 같은 장소로서, 죄로 말미암아 죽어 가야 했던 백성들을 위하여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 번제가 들여졌을 때에 하나님의 무서운 재앙이 그쳤던 이 사건은, 그로부터 1500년 뒤에 똑같은 장소인 모리아 산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참 번제물이 되셔서 영원한 십자가의 제사를 드리심으로 허물과 죄로 죽었던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든 죄가 용서함을 받는 그림자적 예표 사건이었던 것이다.(히 10:11-18, 눅 3:3)
성경에서 타작마당은 특히 비유적으로 적이 유린되는 형용으로 씌어지고(사 21:10,렘 51:33→사 41:15, 미 4:13,합 3:12), 예수께서는 선악을 갈라놓는 하나님의 종말적 심판의 비유로도 원용하시고 있다(마 3:12,눅 3:17).
셋째,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100세에 겨우 낳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신 곳이 곧 모리아땅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22:2)
이 때 아들 이삭이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양은 어디에 있나이까"라고 아브라함에게 묻자, 아브라함의 대답은 "아들아 번제할 어린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라고 답변한다.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고 하셨던 그 산이 바로 모리아 산이다.
번제로 바쳐져야 할 외아들 이삭 대신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여호와이레의 수양이 모리아 산에서 대신 죽었다는 이 사건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자녀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사건의 그림자적인 예표가 되어진다.
넷째,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이 모리아 산을 예루살렘으로 인식한다(아가폐성경사전, 474쪽)
더욱이 최신성서핸드북의 저자, H. 할레이는 이 모리아 산을 골고다언덕이라고 말한다.
다섯째, 히브리어 성경 마소라 본문은 "모리아 땅"을 in terram visionis(into the land of vision, 환상의 땅에)라고 번역하고, 이 땅에 있어서 경험에 의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새로운 계시를 받은 의의와 관련시키고 있다.
여섯 번째, 창세기 14장 17-18절에 "아브라함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파하고 돌아올 때에 소돔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곡(王谷)에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살렘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라는 말씀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참조: 히브리서 7장)인 멜기세덱이 살렘 왕으로서, 왕곡에서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람을 축복하며,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는 장면이 나온다.
살렘은 멜기세덱의 통치영역으로 후대의 예루살렘과 동일시 된다.
"하나님이 유다에 알린바 되셨으며 그 이름은 이스라엘에 크시도다. 그 장막이 또한 살렘에 있음이여 그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시76:1-2)
멜기세덱이 아므라함을 영접하였던 사웨골짜기(왕곡)는 예루살렘 부근에 있던 골짜기를 말한다.
유대 역사가인 요세푸스는 왕의 골짜기(王谷)가 예루살렘에서 2 스타디아(370m) 되는 곳에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아가폐성경사전 1310쪽)
다시 말해서 예루살렘 왕인 멜기세덱이 왕곡(모리아 산)에서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는 것은, 바로 장차 모리아 산에 세워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이 우리를 위한 제사장이 되심(히브리서7장)에 대한 상징적인 예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모리아는 히브리어 모리야인데 그 의미는 "여호와께 보여짐"이라는 뜻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