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히브리서 11:1에서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 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들 중에는 아무도 하나님 나라를 본 사람은 없습니다. 이같이 보이지는 않으나 하나님 나라가 있으며, 죽음 후에 그곳에서 복을 누리게 된다는 소망을 우리의 믿음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들의 모든 생애가 이와 같은 믿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농부들은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수확하게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홍수나 우박 등이 갑자기 와서 농부의 모든 수고가 허사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만 농부는 믿음으로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수고가 머지 않아 수확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든지 어떤 종류의 믿음이라도 갖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희랍어 신약성경에서 찾아보면 "믿음(faith)"과 "믿다(believe)"는 같은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believe)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faith)을 갖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말하였습니다(롬 10:17).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을 스스로 성경을 읽던가 다른 사람을 통해 듣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믿음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마 8:26)" 하시고 꾸짖으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마 15:28) 라고 가나안 여인을 칭찬하신 적도 있습니다. 또, 자기 하인을 고쳐주기를 간청한 백부장을 보시고는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마 8:10)."심지어 산을 옮길만한 믿음(고전 13:2)을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구원을 얻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6)."
그러나 어떤 종류의 믿음이라도 다 구원함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니라(요 12:42)." 이런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에 대하여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마 10:32,33)."
그러므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그 믿음을 고백할 수 없다면 그것은 믿는 것이 아니니 심판 날에 주님께서 그와 같은 자들을 모른다고 부인하실 것입니다. 그와 같은 믿음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믿음이 구원에 이르는 믿음일까요?
그것은 사탄이나 그의 추종자들이 가진 믿음과는 다른 종류의 것입니다. 야고보서 2:19에는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사탄이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해서 구원 얻는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믿음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거기에는 믿음만 있었지 진정한 믿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믿음에는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복종이며 순종인데 저들 마귀들에게는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임을 알고 믿기는 했지만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인식은 갖고 있었으나 그리스도를 대적하였습니다.
머리로는 믿었지만, 중심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로마서 16:26에서 순종을 하지 않는 믿음은 구원을 이룰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을 때에 순종하여....." 이 위대한 믿음의 영웅들은 그들의 믿음을 나타내기 위해 무언가를 행했습니다. 그들이 행한 일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무언가를 지시하실 때 왜냐고 묻지 않았으며 지체하지 않고 행했습니다. 이렇듯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 그 이유를 묻지 않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죄 사함과 영생에 대한 하나님의 복은 복종과 순종을 통해 나타낼 때라야 비로소 받을 수 있습니다. 시리아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문둥병으로부터 깨끗함을 받기 위해서는 요단강 물에 몸을 일곱 번 담그라는 선지자 엘리사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나아만이 선지자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마침내 부하의 권면으로 일곱 번 몸을 잠그자 문둥병에서 고침을 받게 되었습니다(왕하 5장).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나아만이 그 마음을 바꿔 복종하는 순간 비로소 그의 문둥병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곧 나아만이 병고침을 받은 것은 그의 복종의 결과인 것입니다.
베드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깊은 곳으로 가자 하실 때 믿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는 거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위대한 선생이 말씀하시는데 할 수 없이 가야만 했고 그물을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어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을 때 그는 비로소 말씀에 의지해서 복종한 것이 이러한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이때 두 가지를 고백하는데 저는 죄인입니다 저를 떠나소서 하는 고백이었고 또 하나는 주님께서 나를 따라 오라 하였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의 구성이 어느 하나만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복종을 통해서 얻은 믿음으로 순종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는 죄라고 하는 영적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만을 의지하면 죄라고 하는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치유하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이에 대한 증거를 다음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 3:26-27)."
믿음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를 받도록 인도함을 보여 줍니다. 이와 같이 세례를 받음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안에 들어갈 때 구원을 얻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원리는 빌립보 간수의 경우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가 바울과 실라 앞에 무릎을 꿇고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행 16:30)"라고 물었을 때,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간수의 믿음은 단순히 예수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상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다음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밤 그 시에 간수가 저희를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기고 자기와 그 권속이 다 세례를 받은 후 저희를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주고 저와 온 집이 하나님을 믿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행 16:33-34)." 그는 믿은 후 회개했습니다.
사도들의 맞은 자리를 씻어준 것은 자기들의 잘못을 뉘우친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회개와 세례는 믿음의 고백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