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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연가



겨울 찬바람에

온몸 잔뜩 움츠리고서

손꼽아 기다렸던

밝고 따스한 계절

지금 바로

눈 앞에 있어

좋다

참 좋다.

한 꽃이 지면

또 한 꽃이 피어나고

꽃이 떠나간

자리마다

무성한 초록 이파리

싱그러운 바람결에

기뻐 춤추며

날로 짙푸르다.

머잖아 새빨간

장미까지 피어나면

내 가슴에도

그 불꽃 옮겨

붙어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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