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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전 백인 청년 2명이 뿌린 씨앗…한국 ‘세계 2위’ 선교 국가 만들었다

헨리 G 아펜젤러 선교사와 호러스 G 언더우드 선교사가 1885년 4월 입국한 항구인 인천 제물포항 전경. 국민일보DB© Copyright@국민일보


1885년 부활주일, 인천 제물포항에는 20대 중반의 백인 청년 두 명이 발을 디뎠다. 조선이라는 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온 헨리 G 아펜젤러(1858~1902) 선교사와 호러스 G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였다. 이들이 뿌린 작은 복음의 씨앗 덕분에 한국은 선교사 파송 세계 2위라는 명실상부한 개신교 국가로 성장했다.

한국 기독교는 2025년 이들 선교사의 입국을 기념해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 중이다. 교단 연합 행사부터 다큐멘터리 제작 등 개신교 선교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장로교를 대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과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은 내년 4월 3일 ‘복음 전래 14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기념 예배를 비롯해 세미나와 찬양 축제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문화 콘텐츠를 통해 비기독교인들에게도 기독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종혁 총회장은 “신학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예장합동과 통합은 원래 한 뿌리였다”며 “양 교단이 서로 존중하고 힘을 모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예장합동은 지난 20일 기념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배만석 목사) 임원회를 조직하고 ‘복음 전래 140주년’과 더불어 ‘토마스 선교사 성경 전래 160주년’ ‘광복 80주년’ 등 2025년 맞게 되는 역사적 사건의 기독교적 의미를 조명할 계획이다.


주요 교단 교단장 연합체인 한국교회교단장회의(교단장회의)도 지난달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기독교 140년 기념 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 조직을 꾸렸다. 교단장회의는 기독교 140주년 행사의 정점이 되는 내년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장에 엄진용(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한(예장고신) 총무를 선임했다.


한편 월드비전(회장 조명환)과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는 한국 기독교 140주년을 맞아 ‘기독교 문화순례길(서울편)’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다큐멘터리는 류 목사와 안교성 장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 역사 유산이 담긴 곳을 다니면서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총 5부작으로 제작돼 이르면 다음달 방송과 책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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